외(外)벌이 내(內)벌이 난 꿀벌이

김민재 스튜디오 D

Ideas

과거 우리는 이웃과 의식주를 공유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회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경계에 부딪히며 이웃과의 거리가 멀어지고, 아파트와 같은 주거 양식은 거대한 울타리 역할을 하며 이웃 간의 단절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이제는 마을의 특성을 공유하거나 아이를 함께 돌보는 공동체적 공간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과거에는 이웃 간의 다양한 방식의 공유와 교류가 존재했고, 이는 단순한 물리적 나눔을 넘어 지역 정체성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과거의 공유 문화를 현대의 주거 단지에 다시 적용하여, 사람 간의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벌집 구조의 생태계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주거 공간에 건축적으로 도입하고자 했습니다.

주거 단지의 문제점과 사이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민 간 화합, 문화 향유 공간 제공, 그리고 열린 공동체 형성을 통한 로컬 콘텐츠 생산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Outer와 Inner라는 두 가지 컨셉을 구체적으로 설정했습니다.

Outer Concept (3단계 커뮤니티)

지하층의 Under Ground Community는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로컬 콘텐츠와 브랜드화를 촉진하고, 저층부의 On Ground Community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방문자 간의 소통을 돕습니다. 상층부의 Up Ground Community에서는 청년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로컬 브랜드 발전을 기획하는 공간이 마련됩니다.

Inner Concept (허니 클러스터)

주거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목적 공동공간을 통해 갤러리, 카페, 로컬 콘텐츠 아카이빙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며, 화합과 공동체 창출에 기여합니다.

이러한 주거 단지는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타인과의 교류를 배척하는 현대 사회에서 올바른 교류 문화를 형성하며, 희미해져가는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 나아가, 1인 반려인구의 증가와 청년 주거 문제를 고려해 반려동물을 위한 공동 양육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좁은 주거 환경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공동 양육 공간은 주민들이 서로 반려동물을 돌보며 자연스럽게 이웃 간 교류를 증진시키고,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새로운 공유 문화를 창출할 것입니다.

Draw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