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을 통한 생성적 아장스망 공간의 내러티브 시스템
Ideas
우리의 하루는 무너졌다.
반복적인 생활 양식에 갇힌 현대인들은 삶을 기계적으로 치부하고 일상의 탈피를 갈망한다.
행위와 공간의 관계를 끊거나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시도를 통해 일상 속에서 새로움을 찾아낸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의 생산은 분명 한계가 존재하고 우리의 일상 속에 일회적으로 존재한다.
앞으로의 우리는 현재의 일상 탈피를 위한 노력 속에서도 권태를 느끼고 하루의 의미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현대인들은 사회적 시스템에 규제되어 생존을 위한 반복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반복적인 일상 속 자율성과 존엄성마저 박탈당한 ‘호모사케르’의 반복을 살고 있다.
사회적으로 배제된 상태의 삶을 사는 호모사케르의 일상 탈피를 위한 갈망은 단순히 권태 극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
반복적인 일상의 테두리 속에서 '탈락'이 아닌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참여를 위한 몸부림이다. 사회적 배제 상태에 놓인 소수,
호모사케르에게 필요한 삶의 양식과 미완의 삶을 담을 미완의 건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노량진의 호모사케르
노량진의 구성원 대부분은 청년세대로 각자의 내재된 목표를 위해 노량진에 잠시 머무른다.
그러나 중심성 없이 작은 단위 규모의 건물이 밀집된 도시 공간은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된 청년들을 단절시킨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최소한의 생활 공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단편적인 공간에서 일상을 반복하는 이들의 삶은 호모사케르와 닮아있다.
이들에게는 삶을 반복이라는 틀에 가두는 현대 도시의 ‘시설물’이 아닌 행위자의 능동적인 선택에 의해 유연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미완의‘장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균열적 공간을 구성하였고 유연하고 낯설게 구성된 균열적 공간에서 행위자는 개인의 선택을 기준해 관계를 형성하고 하루의 반복을 탈피한다.
시설물의 기능이 아닌 능동적으로 생성되는 내부의 프로그램은 이용자의 관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