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 for All

김상훈 스튜디오 D

Ideas

도시 종교의 쇠퇴와 변화의 필요성

종교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교회는 도시와 함께 빠르게 성장해왔다. 규모가 커짐에 따라 교회의 기능과 사회적 역할은 상당했다. 지역 사회 공동체, 교육기관 그리고 부패한 정부 또는 마음이 다친 사람들에게 피난처가 되었다. 하지만 과거 교회의 정체성은 점차 사라져갔다. 여러 논란과 코로나로 인해 교회는 혐오시설로 변질되어가는 분위기다. 도시에 수 많은 교회들이 혐오시설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교회가 다시 선순환되기 위해서 문화를 통한 교회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Religion 2.0 :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알랭 드 보통은 종교의 순기능으로 불특정 다수의 공동체를 이야기한다. 무작위로 추출된 집단으로써 세속사회 속 집단의 구분을 무너트리고 친절, 사랑과 같은 보이지 않는 가치와 인간성의 회복, 그리고 낯선 사람에게 몸을 굽혀서 인사를 건넬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만든다고 말한다.

Time Scenario : 문화 공간으로서 교회의 가능성

과거 교회는 종교 공간이자 1주일에 한 번 모두가 모여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이기도했다. 교회에 방문하는 것 만으로도 1년에 52번 예술작품을 관람한 셈이다. 현대 교회는 과거의 역할과 하루만 폭발적으로 이용되는 교회 공간의 시간성의 융합을 통해서 다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

City Well : 도시의 우물로써 교회

현대 사회에서 교회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교회는 물이 필요한 사람이 물을 떠갈 수 있는 우물과 같은 공간이 되어야한다. 우물은 경계를 무너뜨리는 소통의 장이다. 사람들은 필요한 프로그램과 시설이 주변환경에 있을 때 종교를 떠나서 자연스럽게 교회를 찾게 될 것이다. 또한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보편적 삶의 질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문화와 커뮤니티로부터 소외된 이웃들이 존재한다. 교회는 이러한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한다.

Site : 대학동, 단절된 윗동네와 아랫동네의 새로운 구심점

2015년 사법고시 폐지로 고시생들이 빠져나가고 대학동에 오래된 고시원에는 저렴한 방값을 찾아온 독거 중년 남성들이 채워 나가게 되었다. 홀로 살게된 중년 남성들은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에게‘윗동네 사람들’이라 불리며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 경사지라는 지리적 특성과 다른 삶의 방식으로이해와 소통보다는 혐오와 무관심 속에 살아가고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있는 세대 간의 무관심과도 연결된다. 따라서 교회가 서로가 필요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안에서 자연스러운 마주침과 소통을 유발하면서 일상 속 공통의 기억을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Draw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