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ode Gocheok
Ideas
서울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공구상가는 한때 산업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이었으나, 온라인 유통과 디지털 전환으로 기능을 잃고 도시 속 고립된 ‘산업의 섬’이 되었다. 본 프로젝트 Re-Node Gocheok은 이러한 장소를 **“기능은 멈췄지만 물리적으로 남아있는 미완의 구조”**로 해석하며, 이를 다시 도시 회로에 편입시키는 개입을 제안한다. 기존 산업 시설의 구조를 리유징하고, 새로운 매스를 더해 입체적 흐름과 중첩이 일어나는 열린 공간을 만든다. 이 안에서 산업, 주거, 문화가 서로 교차하며, 변화하는 사용자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가 구축된다. 프로그램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기술·창업(산업 기반): 제조와 스타트업을 잇는 창업 랩, 메이커스페이스, 툴 마켓
-주거·생활(일상 기반): 1인 주거와 공유 공간, 생활 편의 시설
-문화·커뮤니티(참여 기반): 전시, 공연, 북라운지, 툴 클래스 등 지역민과 창작자가 함께하는 공간
이 세 축은 주거민, 지역 주민, 창업자, 문화 창작자라는 네 가지 사용자 그룹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교차시킨다. 각 그룹의 동선은 상·하부, 내부·외부를 넘나들며 얽히고 중첩되고, 단절된 산업 공간 위에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Re-Node Gocheok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관계를 다시 짓고 흐름을 회복하는 도시형 복합 플랫폼이다. 고정된 완결이 아닌, 시간과 사용자에 따라 유연하게 이어지는 건축의 형태로서, 멈춰선 산업 공간이 도시와 다시 관계를 맺고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