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ED HETEROTOPIA
Ideas
대한민국의 자본주의 구조는 불균형으로 치달았다. 토지 및 주거의 가치비대가 심화 되고 있으며 초고밀도의 서울에서 튕겨나가 인프라를 제공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가치 재분배를 위한 적정가격의 주택보급이 심각하며 이는 사회 전반의 여러 문제들의 해결책이기도 하다.
어떤 대상을 어떤 방식으로 재개발 할 것인지에 대해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2009년 용산 참사 이후로도 원주민과의 무력 대치는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우리들의 재개발 정책이 안녕하지 못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세대 수로 따졌을 때 아파트 이외의 거주세대 수는 아파트의 그것과 비견됨을 알 수 있다. 이는 무조건적인 아파트 개발보다는 타 주거모델 주거지의 공실률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증거이다.
노후저층주거촌은 서울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이 곳의 문제점은 주민이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점과, 해당 지역에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여백이 부족하단 점에 있다. 철저하게 닫혀있는 확정적 공간들의 연속이며 꾸준히 공간에 대한 욕망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서 올바른 공간배열이 아니다. 일상적인 공간에 좀 더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하고, 그 공간들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선택하고 공유 할 수 있는 인프라의 확충은 그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아파트가 아닌 매력적인 주거모델이 될 수 있다.
한결같이 닫혀 있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상 속에서의 요동상태를 위해 사이즈를 나눠 헤테로토피아를 분배시키는 것을 제안한다. 소방과 관련된 접근과 주민들이 매번 집으로 향하는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로를 정비하며, 해당 도로와 공간들의 성격을 분석해 구역을 나눠 경사지에 위치한 저층주거/임대동 주거/ 마을공동체 상권/ 노드점을 이용한 마을 회관을 설계했다.
주거 측면에서 경사지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가지의 어프로치가 가능한 매스배치와 경사 하층에 코어, 데크를 배치해 좀 더 간결한 동선을 꾀했다.
주거 외의 HETEROTOPIA 공간은 사이즈 별로 그들의 삶에 좀 더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끔 설정했다.
다양한 공유공간이 나타나고 해당 지역 컨텐츠를 이용한 마을자치공동체 단위의 상업시설을 설정해 오래동안 터전을 지켜오던 원주민들이 정체성을 유지 할 수 있으며 임대동과 상업시설 수익금이 다시 마을자치조합에게 환원돼 자체적으로 마을을 발전 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