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다각
Ideas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발달과 다중적 자아정체성의 확산
사회적 생활 행태의 변화로 이전과 달리 우리의 삶은 외부에서 내부로, 혹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되었다. 특히 COVID-19가 확산됨에 따라 사회적 접촉이 물리적인 것에서 가상환경, 즉 온라인으로 옮겨오며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크게 변화하였다 COVID-19로 인해 내부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생활 반경의 제한은 예의 단일적인 자아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체성을 개척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자아를 발전시키는 형태로 시대의 흐름을 변화시켰고, 그들을 수용하는 공간의 정체성 역시 변화해야한다는 필요성을 시사한다.
변화의 시대에서 건축이 지니는 자아는 어떤가? 시대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건축은 어떻게 변화했던가? 물리적 접촉과 소통의 기능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건축물은 어떤 정체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나? 건축이 변화를 수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건축의 유연한 전환(Switch)은 COVID-19 같은 변칙적 상황에서 건축의 정체성을 확장하고 변화하며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간은 물리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공간 역시 기존에 가졌던 기능, 즉 기존의 단일적 정체성을 답습하지 않고 지속적인 기능의 다양화와 유연한 전환을 거듭할 수만 있다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다중적 정체성의 객체들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멀티슈머 공동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 형성
비대면 접촉이 활성화되면서 언택트 방식으로 경험을 배송 제공하는 미들택트(Middle Tact)의 개념도 생겨났다. 온라인 방식의 급성장은 또 다른 차별화를 불러왔고, 경험 유통 채널이 진화함에 따라 오프라인 채널은 경험 소비 지분을 일부 온라인에 넘기게 되었다. 따라서 오프라인은 온라인에 대응할 수 있는 경험 공간으로서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특히 상업시설의 경우 단편적인 물질 구매의 행위에서 입체적 경험과 가치, 공유 중심의 구매 행위로 확장하는 소비자이자, 더 나아가 소비와 창작을 통한 생산자로의 필수적 사회 활동으로까지 이어지는 정체성의 확장을 더 이상 수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소비 공간 역시 단순한 구매 공간이 아닌 소비, 생산과 유통, 그리고 주거공간으로까지 모두 순환하여 멀티슈머 공동체 네트워크를 이루는 자생적 소비 생태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순환 시스템 속에서 공간은 문화 커뮤니티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태계 허브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