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Ritornello
Ideas
초연결시대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물리적인 관계가 상실되고 있다. 도시와 우리 삶의 중심에 새로운 형식의 미술관이 들어온다면 문화예술을 통해 소원해진 공동체 커뮤니티를 다시금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롤랑바르트는 "저자는 죽었다."라고 얘기하면서 이제 '의미'보다는 '과정'을 전달하는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하는데, 상호작용성을 넘어서 오독해도 상관없는 시대로 가고있다. 그래서 현대사회는 작품을 해석하는 수용자의 관점에 따라 의미와 가치가 생성되는 '수용미학'적 관점이 사회 전반의 문화예술분야에서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고있다.
그와 더불어 예술의 흐름에도 변화가 있다. 니꼴라 부리요는 '관계의미학'이라고 얘기하는데, 작가가 소비자를 찾아 나오는 아트페어가 열리기도 하고 수잔레이시의 작업처럼 관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사회 관계의 장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이 예술이 삶의 중심으로 들어오는 새로운 문화의 내러티브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을 담는 그릇인 기존의 미술관은 작품을 강조하기위해 주변과 단절되는 화이트큐브로써 머물러 있다. 이제 미술관은 도시의 일상적 맥락에 개입되고,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가 일어나 그 안에서 자생적으로 관계를 생성하게끔 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 도시의 새로운 미술관은 거리로부터 발생하는 문화들을 수용하고 다양한 일상적 레이어들이 오버랩되고 또 침투되어져서 도시와 상호작용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리토르넬로는 음악의 전체 내러티브속에서 차이를 동반하며 변주됨으로써 음악의 풍성한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도시와 문화예술 사이의 간격을 유기적으로 조정하고, 일상의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침투하는 사회 관계의 장을 만들어 주어 현대 도시의 일상에 새로운 공동체적 리듬을 끊임없이 생성하는 새로운 문화적 내러티브로써 거리미술관을 제안한다.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길거리 문화들이 혼재되어 있어, 수용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의 장소인 홍대거리를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도시와의 경계가 허물어진 열린텍스트의 환경 속에서 거리로부터 발생하는 즉시적 문화예술은 관계생성적 교환의장으로써의 미술관과 지속적인 만남이 일어난다. 능동적인 참여로 인해 만들어지는 관객중심 미술관은 개인의 창조적 욕망을 자극하며 새로운 일상의 리듬으로 재구성되어 문화예술이 녹아있는 능동적인 도시 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