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Gathering Void

김태현 스튜디오 B

Ideas

#도심 속 폐교, 공허부에서 커뮤니티로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폐교는 더 이상 마을의 중심이 되지 못한 채, 공허한 잔해로 남아 있다. 한때 교육과 보호, 그리고 커뮤니티의 장소였던 학교는 지금, 공간적·사회적·소통적 단절을 상징한다. 그러나 앞으로의 건축은 이 단절을 단순한 결핍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의 여백으로 바라봐야 한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화양동의 폐교된 화양초등학교는 그 가능성이 응축된 장소이다.

서울시에서 청년 1인 가구가 가장 밀집된 도심 속, 활발한 상업 거리와 고밀도 주거지 사이에서 이 학교는 더 이상 기능하지 못한 채 단절을 야기하며 방치되었다.

문화와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한 지역에, 넓고 비워진 폐교는 오히려 ‘공허부 : Void’로 남아 있다. 그러나 바로 이 비움이, 마을에 결핍된 관계와 문화를 다시 자라게 할 장소가 된다.

이 프로젝트는 폐교의 공허부를 교육 문화-커뮤니티로 재해석한다.

1. 밀도 높은 주거지 속 균일하게 분포된 입지(Location)

2. 넓은 void 공간이 주는 수용 가능성(Space)

3. 교육과 공동체의 기억(Memory)

4.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공성(Publicness)

위 폐교의 네 가지 특성을 기반으로, 단절의 상징에서 공유의 거점으로 전환된다.

폐쇄적 교사동은 내부를 비우고 저층부를 해방시켜, 외부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대공간으로 바뀐다. 다핵적으로 분할된 외부 공허부는 새로운 마당과 사이공간을 형성하며, 문화와 커뮤니티를 향유하는 열린 무대가 된다.

경계는 낮아지고, 흐름은 이어지며, 청년들의 우연한 만남은 문화적 관계로 피어난다.

“비워진 공간은 소멸이 아니라, 관계가 자라나는 또 다른 시작점이다.”

Draw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