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땅 위에 , 떠오른 플랫폼

박경찬 스튜디오 E

Ideas

송정동 505 "송정동 공영주차장" 나는 이 곳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광평천 복개도로 위에 자리한 공영주차장은 상업과 주거의 흐름 사이, 도시의 ‘틈’처럼 존재해 왔다. 기능적으로는 중요한 인프라이지만, 공간적으로는 시각적 단절과 관계의 공백을 만들어내는 장소였다.

이 프로젝트는 이 ‘틈’을 제거하거나 감추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질서와 장면을 얹는 설계적 개입이다. 기존의 흐름, 구조, 자연을 존중하되, 수직적으로 쌓아 올린 플랫폼과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과 프로그램, 자연이 새롭게 얽히는 공간적 층위를 제안한다.

기존 가로수는 단지 조경이 아닌 입면의 프레임으로 재해석되고, 1층 주차장은 그대로 유지되며, 그 위로 다양한 프로그램 존이 리듬감 있는 수평적 군집을 이루며 배치된다. 각 매스는 형태와 천장이 달라 고유의 쓰임을 갖고, 슬릿 구조를 통한 틈새는 공기의 흐름과 자연광, 도시와의 시선 연결을 유도한다.

단순한 상부 공원 조성을 넘어서, 사람들의 감정과 경험이 응축되는 무대로서의 도시의 ‘틈’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더 이상 ‘빈 공간’이 아닌, 도시 리듬에 개입하는 능동적 장면으로 틈을 전환시키는 작업이다.

필요로 인해 하천을 복개하여 주차장으로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사회적 질서를 유지시키는 공간으로 기능해왔다면, 이제는 그 위에 추가적인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활동이 얹혀지며, 도시의 리듬이 다시 쓰이기 시작한다.

Draw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