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Patch-Work To Changsin

김건희 스튜디오 A

Ideas

1. 완성 이후 멈춰버린 도시, 소멸하는 지역문화정체성과 장소성

현대 도시는 점차 시간성을 잃고 멈춰가고 있다. 도시는 본래 시간이 축적되며 시대의 삶과 기억이 중첩되는 자생적 조직이어야 하지만, 고밀도·표준화·효율 중심의 계획 논리에 따라 과거의 결을 지우고 자생적 흐름을 상실해가고 있다. 일상과 기억이 깃들던 골목은 관계 의 흐름이 끊긴 채 기능 중심의 경로로 대체되었고, 지역 고유의 문화와 감각은 점차 대체 가능한 상품처럼 소비되고 있다. 단절된 시간성과 소멸하는 장소성을 회복하기 위한 도시 조직의 재구성과 장소적 흐름의 복원이 요구된다.

2. 실천적 연대와 자생적 도시 네트워크로 전환의 필요성 대두

현대 사회는 개별 주체들에 의해 작동하는 도시를 중심으로 기능적 완결을 추구하며 작동하고 있다. 기술과 인공 지능의 고도화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면서, 과거 소공장들이 밀집된 인쇄거리나 봉제거리는 대기업 중심 유통과 디지털 플랫폼 환경 속에서 주변화되었다. 동일한 공간에 공존하면서도 실질적인 연대는 이루어지지 못한 채 고립되고 있다. 이제, 위계가 아닌 상호작용과 연대를 기반으로 다양한 주체가 연결되는 사회적 조직의 재구성이 요구된다. 도시는 외부로부터 계획된 구조가 아니라,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확장되고 증식 하는 유연하고 자생적인 도시 시스템으로 전환이 필요해졌다.

3. 단절된 골목과 도시의 재조직을 통한,창신동 새로운 지역정체성 회복

이 프로젝트는 창신동 봉제골목의 구조를 기존 시간의 흔적과 새로운 생산흐름이 공존하는 입체적 플랫폼으로 재구성하고자 한다. 단순한 시설 재배치가 아니라, 기존 도시조직의 맥락을 존중하면서, 지역 주민과 생산자, 창작자, 그리고 외부의 새로운 참여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자생적 도시 생태계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내부의 기억과 흐름을 기반으로 하되, 외부의 시선과 참여가 단절된 장소를 재해석하고 다시 작동시키는 도시 시스템을 재구성함으로써, 무너져가는 창신동의 지역정체성을 새롭게 회복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향후, 창신동 전역으로 확장되고 증식될 수 있는 유연한 도시 시스템으로 기능할 것이다.

Draw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