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apeia Roci

김민영 스튜디오 D

Ideas

‘테라피아 로사이’는 국립중앙의료원 부지를 현대인의 피로한 삶을 회복하는 치유 플랫폼으로 전환하고자 한 프로젝트이다. 기존 병원이 질병의 진단과 신체 치료에 국한되었던 한계를 넘어, 정서·감각·관계의 총체적 치유를 담아내는 새로운 공공적 공간을 지향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개념은 ‘유연한 코쿠닝(Flexible Cocooning)’과 ‘심바이오제네시스(Symbiogenesis)’이다. 코쿠닝은 사용자가 각자의 리듬과 심리적 상태에 따라 머무름과 이동을 선택하며 회복할 수 있는 보호적이면서도 열린 공간을 의미한다. 심바이오제네시스는 코쿤, 사용자, 자연이 공생적 관계를 맺으며 변화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간은 고정된 절차의 종착점이 아니라, 머무름·반복·교류가 얽히는 유기적 치유 생태계로 확장된다.

각기 다른 성격의 힐링 가든, 예술을 통한 감각 회복 공간, 병원과 연계된 테라피 프로그램 등은 감정적·감각적·관계적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만을 위한 단편적인 공간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치유를 경험하며 삶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열린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Draw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