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플랫폼으로써 순환하는 어시장
Ideas
#01 대지의 선정
수도권으로 모든 것이 집중되며 지방소멸의 위기를 맞은 이 작은 나라에서, 나는 나의 고향이 있는 곳이자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었을 장소를 선택했다.
갈대밭과 늪지대로 이루어져 있던 이 곳에서 동해바다라는 자원을 원천으로 시작된 작은 어시장이 지금의 동해안 최대 규모의 죽도시장이 되기까지의
역사와 기억에만 남고 사라진 골목들을 담아내며 어시장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사랑하는 도시가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방문하고 싶은 장소가 되기를 바라며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 곳이 되기를 꿈꾼다.
#02 순환하는 부두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 있는 시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접점이 된다. 접점의 공간이자 넓은 의미의 시장으로 나아가는 점진적인 형태로 순환한다. 보행교와
선착장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시장의 깊숙한 곳까지 확장된 이용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흐름이 끊기지 않게 만든다.
땅과 물의 경계이기에, 사방에서 모여들 수 있는 시장의 형성은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써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03 사이트의 분위기
물과 맞닿아 있는 시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큰 이슈는 시장과 맞닿아 있는 수변공간의 활용과 강 건너의 연결이었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굉장한 번화가가 형성되어 있지만
강 건너는 이와 대비될 정도로 조용한 주택가이다. 강 건너 주택가에서 바라본 시장의 모습은 어때야 할까. 대비되는 공간의 분위기가 주민들로 하여금
그곳으로 향하고 싶게 만들지 않을까?
그렇다면 수변공간의 활용은 중요한 요소이다. 수변공간에서 펼쳐지는 밝은 조명 아래 야시장과 물에 비치는 오징어 배의 불빛들, 요트의 불빛들이
이곳이 핫플레이스임을 가리킨다. 밤에는 이러한 모습이, 낮에는 따가운 햇살을 반사시키는 선착장의 하얀 지붕이 그늘진 시장 속 시끌벅적함과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