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age of Topophilia
Ideas
[인간에너지 중심의 초근접 도시구조]
기존의 도시는 거대한 인프라가 중심이 되어 기계적 에너지의 논리로 작동하였다. 융합되고 연결되는 지능적인 도시구조에서는 인간에너지의 흐름이 도시의 주된 구성요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인간에너지 중심의 도시구조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결거리의 단축을 기반으로 하는 초근접 도시구조가 될 것이다.
[사이클로데믹과 초순환 도시구조]
펜데믹이 가져온 사이클로데믹은 현재 도시의 모습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자원의 순환을 고려한 제품이 생산되고, 건축 또한 생애주기의 순환을 고려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다. 앞으로 다가올 융합되고 연결된 도시는 물질적인 자원순환과 비물질적인 자원순환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초순환의 도시가 될 것이다.
[초근접, 초순환 도시, 정체성의 장소 회복]
초근접, 초순환의 시대의 도래는 도시의 구조를 인간에너지 중심의 순환하는 구조로 변화시킬 것이다.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의 단축으로 장소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고, 비물질적 자원의 순환이 가져오는 교류의 증가는 장소경험을 풍부하게 할 것이다.
[Site :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1936년, 일본기업 소유의 제분공장으로 준공된 대선제분공장은 8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장소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2013년 공장이전으로 공간이 비워지게 되면서 유휴산업시설로 남아 잊혀 가고 있다. 과거의 장소정체성은 유지하고 있지만 사용되지 않게 되면서 장소정체성이 생겨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초근접, 초순환하는 도시의 중심지의 위치한 무채색의 인프라를 교류의 근접성을 높이고, 건축 생애주기의 초순환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변용 하려한다.
[토포필리아의 무대 / The Stage of Topophilia]
토포필리아는 인간존재가 자연적, 인공적 환경과 맺는 정서적 유대를 의미한다. 경험에 의해 형성된 토포필리아는 상상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학습에 의한 의미와 가치부여를 통하여 형성되는 것이다. 장소에 대한 애착은 깊은 잠재의식 속에 소리와 냄새에 대한 기억, 오랜 시간동안 축적되어 온 활동 경험에 대한 기억과 함께 온다. 변화하는 도시구조의 중심에 숨겨진 토포필리아를 찾아내는 과정, 그리고 전유하는 과정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토포필리아의 무대인 것이다. 초근접, 초순환하는 도시의 이면에 숨겨진 장소성에 대한 고민을 통하여 장소가 가진 정체성과 진정성이 융합되는 새로운 타이폴로지를 제시하려 한다.
[장소애착과 장소진정성의 공간]
장소에 대한 애착이 소멸되거나 진정성을 부여할 가치가 무뎌진 결과물들이 유휴공간으로 존재하며 형태만 유지한 채 의미 없는 시간에 가로막혀 있다. 상실의 현상과 비장소의 방치는 문화의 상실, 소통과 관계의 상실로 이어져 인간 본연의 의미상실에 도달하는 상황이다. 장소의 상실이란 장소 자체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장소의 재편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단절된 장소 정체성을 찾아내는 과정, 그리고 변용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토포필리아적 장소가치를 형성한다. 다중심적 장소를 형성하고, 이를 통과하는 장소 이동을 확장하여 입체적 장소를 투과하는 입체적 장소경험으로 변환한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기존의 유형에서 벗어나 교차하고 순환하는 관계를 형성하며 재배열된다. 물질적 자원과 비물질적 자원이 동시에 순환하는 문화적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장소 정체성을 형성한다. 인간적 연결이 이루어지는 순환적 프로그램으로 기능하게 된다.
[입체적 장소성과 장소이동 형성과정]
쓰임은 영원하지 않고, 그것을 따르는 건축 또한 그렇지 않다. 잊혀 가는 무채색의 유휴산업시설을 교류의 스펙트럼을 발산하는 재생문화공간으로 전유한다. 전유의 과정에서 핵심적인 개념은 프리즘을 투과하여 분산되는 빛의 논리와 유사하다. 사람들이 도시의 장소에 모여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연결이 이루어진다. 기존의 인프라적 연결이 아닌 인간적 연결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도시의 장소에 모여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연결이 이루어진다. 기존의 인프라적 연결이 아닌 인간적 연결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기존의 건축은 생산의 기능을 하는 제분공장이라는 하나의 장소성을 가지고 있다. 공장의 기능이 이전하게 되면서 장소성의 단절이 생겨나게 되었다. 주변지역의 변화와 단절은 주변 맥락에서 고립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단절되고 고립된 장소성의 회복을 위한 재생문화공간으로의 변용을 통하여 유휴산업시설의 다장소성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