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하는 기억저장소

김지환 스튜디오 A

Ideas

# 01 Prologue ‘상실의 시대, 잊혀진 기억의 복원’

‘보이지 않는 정체성’으로서 기억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기억은 잊혀지며 소멸하게 된다.

더 나아가 관계성의 상실은 공동체의 기억을 조각내어 파편화 시키고 불명확하게 재조직화하여 기억의 혼돈을 초래하게 된다.

기억 전시관을 통해 상실되어 가는 기억을 복원하여 잊혀진 기억을 되찾고 미래를 살아가는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02 Site ‘용산구 용산2가동 신흥시장 일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이태원’ + 다양한 역사가 공존하는 ‘해방촌’

과거 이태원 일대는 ‘Melting Pot’이라고 불리며 다양한 문화가 혼합되어 새로운 가능성을 발생시켰다.

이태원을 중심으로 점차 팽창해 나갔던 해방촌 일대는 다양성을 기반으로 소공방과 근린 생활 시설이 증가하고 있지만, 노후화되어있는 사이트와 연령대가 높은 노인이 중심인 땅은 회복 가능성을 상실해나가고 있다.

# 03 Proposal ‘생산하는 기억 저장소’

“기존 전시관의 일방향적 체계에서 벗어나 개인이 전시의 주체가 되어 생산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양방향적 체계의 전시관이 된다면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존 전시 체계는 일방향적으로 정보의 폭력적 수용을 강요한다. 소비자가 생산자로 변할 수 없는 관계에서 정보는 느린 속도로 축적되어 점차 소멸하거나, 단편적인 해석 프레임을 갖는 한계가 발생한다.

따라서 양방향적 체계의 전시관을 통해서 폭 넓은 범위의 기억을 선별하고 축적해 나간다면 공동체적 가치를 형성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전시의 규모는 파편화된 개인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개인 기억 전시, 특정 집단의 유사성을 통해 형성된 공동체 기억 전시, 시대 국가적으로 전 국민이 기억하는 시대 기억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전시관의 종류는 해방촌 역사 전시관, 보존된 자료를 통해 전시하는 아날로그 기억 전시관, 잃어버린 기억을 기술을 통해 복원하는 디지털 기억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 04 Solution ‘축적된 시간의 길을 통한 과거의 기억 끌어올리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땅에 새겨진 역사의 ‘터무늬’를 들어 올리는 과정을 통해 묻혀 있던 기억을 수면 위로 올린다. 기존 땅에 새겨진 도로 [Layer 1] 와 추가로 생성된 루프 [Layer 2] 사이 공간에는 기억 전시관 프로그램을 삽입한다.

사이트 조건과 도로 체계를 통해 프로그램 조닝을 진행한다. 대상지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삽입하거나 비워내고, 혹은 기존의 시장과 오래된 주택을 변형해 역사관이나 전시관을 형성한다.

20,000m2 큰 규모와 해방촌의 조밀한 블록 단위를 통합하기 위해 밀도와 동선을 조절하여 위계화를 진행한다. 중심 공간의 이벤트 밀도를 높게 설정하여 동선의 시작과 중첩을 유도한다.

블록의 통일성을 형성하기 위해 각 블록의 중심부는 비운 후 동선을 형성하고, 차별성을 부여하기 위해 각 블록에 그리드 반복 산발 파편의 패턴들을 적용해 다양성을 만들어 낸다.

# 05 Result '조각난 기억의 복원을 통한 공동체성 회복'

7개의 조각난 기억과 이를 통합하는 기억 산책로를 통해 잊혀가던 우리의 기억은 지속되고, 새로운 정체성을 확장하는 기억 저장소가 될 것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던졌던 물음인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마주 할 수 있다면?" 부모님의 유년 시절 모습이, 혹은 먼저 떠나간 이를 기억하는 기억이,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며 꿈을 꾸는 기억이 되어 개인화 되어 가는 우리를 다시금 공동체로 하나 되게 할 것입니다.

Draw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