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HALLA

김영렬 스튜디오 C

Ideas

과거 도시는 경제발전을 위해 Outsourcing의 전략을 선택했다. 하지만 뉴노멀시대에 도래하여 기술의 발달을 통해 독자적 생산이 가능해지자 2008년부터 Insourcing으로 회귀 하려는 현상이 나타났고 COVID-19 사태로 Outsourcing의 한계점이 드러나면서 이후 이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크라우드소싱은 대중들이 기업프로세스에 참여하여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인소싱의 시대로 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산방식이다. 이는 기업들이 개발비용 절감과 잠재적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하고 대중들은 기업과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생산에 참여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 기업들은 도시 곳곳에 존재하였다. 이후 이를 중심으로 주거단지가 형성 되었고 초연결시대인 현재, 대중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파편화되어 주거의 경계 안으로 들어가 즉각적인 피드백과 대중들의 직접적인 생산참여를 유발하고 있다. 성수 에피소드 101, 강남 t’able, Commontown 등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소셜아파트먼트는 늘어난 1인가구를 위하여 생활에 필요한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여 있으며 그곳에서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과 소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자급자족(Self sufficiency)의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주거가 등장함에 따라 사람들은 주거단지에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자급자족(Self sufficiency)의 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자급자족의 사회는 대중문화를 파편화 시켰고 자기만의 문화를 만들었다. 이 문화는 이합집산(離合集散)의 행위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기술의 발달과 새로운 정주체계의 등장은 문화형성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고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도시 요소들은 이제 도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을 위해 존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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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인 성수동2가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 및 구역으로 지정되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해 성수동2가 301-27 일대의 종합적인 개발방향을 수립하여 주거와 산업이 혼재되어 있는 이 지역의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데 있다. 또한 성수동은 청년창업의 메카로 ‘서울시 성동구 지역공동체 상호협력 및 지속가능발전구역 지정에 관한 조례’를 지정하여 청년들이 모여살기 시작했으며 이에따른 새로운 정주체계가 필요하게 되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및 뚝섬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으로 노후화된 주거단지 속에 기업들과 주거간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에는 전쟁에서 죽은자들이 가는 ‘발할라’라는 대저택이 있다. 그곳에는 540개의 문이 있으며 각 문마다 8백명의 사내가 드나들수 있는 크기이다. 저택 앞에는 황금나무 글라시르가 서 있고, 저택의 지붕은 황금 방패를 덮어서 올렸으며, 수사슴 에이크쉬르니르, 염소 헤이드룬이 발할라 지붕 꼭대기에서 레랄드 나무의 잎을 먹는다」. 항상 움직이고 이동하는 발할라는 ‘비동시성의 동시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각각의 문을 열고 나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동시에 존재하지만 한 곳에 있을 수 없는 공간들이 발할라를 통해 언제라도 어느 곳에서라도 펼쳐진다. 그런 공간들은 동시에 존재하지만 한 번에 경험될 수는 없다. 시공간의 경계가 애매하면서 역사성이 탈각된 여러 공간들은, 달리 생각하면 접히고 겹쳐있다.

Drawings